나에게 쓰는 편지 - 신해철

나에게 쓰는 편지 - 신해철


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
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
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
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 주고 싶어

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
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
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


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
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
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
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


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
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
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
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

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
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
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
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


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
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
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
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
 

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
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싶어
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


Beatles와 함께 나에게 힘이 되어준 노래
평소엔 잊고 있었다가도
힘들때면 뜬금없이 생각나는 노래

오늘도 내일도
매일 매일 힘내자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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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hiftkey

2008/12/03 11:17 2008/12/03 11: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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